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 축구 팬들이 즐겨 입던 캐주얼 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격식 없이 가볍게 입는 패션 스타일을 뜻하는 ‘캐주얼’ 룩은 1980년대 초 영국의 많은 훌리건이 경찰과 상대 클럽 팬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옷을 입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당시 소위 튀는 옷을 입으면 행동에 제약이 생겼기에, 축구 팬들은 라코스테와 프레드 페리 같은 ‘얌전한' 브랜드의 옷을 입게 됩니다.
이 책은 축구장 안과 밖에서 포착된 축구 팬들의 의류와 더불어 그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와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한 200장이 넘는 이미지는 마치 그 현장에 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프링글과 라코스테부터, 스톤 아일랜드와 C.P. 컴퍼니 등의 브랜드가 책 속에 등장하며,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유로 2000까지의 시대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